요소수가 이슈인 이유
최근 중국에서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요소수의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요소의 원료인 석탄이 부족해지면서 요소에 대한 수출제한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요소의 97%가량이 중국산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수출제한 조치로 10리터에 1만원 정도이던 요소수의 가격은 10리터에 10만원까지 치솟은 상태입니다. 심지어는 당근마켓 같은 중고시장에서도 업자들이 갑질을 하고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정말 코로나19로 인한 공급 병목현상이 사회 전반에 걸쳐서 번지고 있는 것이네요.
이로 인해 요소수의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이를 눈치챈 업자들이 물건을 풀지 않고 재고를 쌓아두면서 가격은 점점 더 치솟고 있습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요소수 직구방법 등이 소개되며 요소수 부족의 장기화를 대비해 소비자들이 움직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요소수가 뭐길래?
요즘 화물차나 디젤차에는 요소수가 필수에요. 디젤엔진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품이기 때문이죠. 버스와 트럭은 요소수가 없으면 시동이 걸리질 않는다고 합니다. 야구볼때 광고하는 유록스가 요소수이고 요즘 주유소에 가면 기름통 옆에 있는 하얀 박스가 요소수입니다.
일반적인 승용 디젤차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상업용 화물차, 트럭 등은 요소수를 주유할 때 마다 넣어줘야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운행이 어렵다고 합니다. 하루하루 운행이 소중한 트럭운전사들은 요소수를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있다고 하는데요, 매점매석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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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관련주는?
요소수 관련주는 롯데정밀화학, KG케미칼, 휴켐스 등이 거론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생산은 주로 롯데정밀화학, KG케미칼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휴켐스도 상당한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알려져 이 3종목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1.3(수) 마감시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롯데정밀화학은 일주일간 약 10%정도 상승에 그쳤습니다. 요소수의 매출비중이 크지 않은 것이 그 이유로 꼽힙니다. 일정시간이 지나면 가격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실적에 큰 이득이 되지 않을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에 KG케미칼과 휴켐스는 일주일간 20~30%가량 상승 했습니다. 롯데정밀화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작고 요소수의 매출비중이 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KG케미칼은 질산비료를 만들면서 요소수를 같이 생산하고 있고 휴켐스는 주로 기존의 고객사 위주로 공급을 하고 있으며 아직 재고는 충분하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휴켐스는 고객 신의를 위해 거래처를 옮길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3종목 모두 공통적으로 거래량이 급증했고 상당한 변동폭을 보여주었습니다. KG케미칼은 장 초반 갭상승으로 시작해서 시초가보다 낮아진 음봉을 기록했고 휴켐스는 장중 음전했으나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정부의 발빠른 대처로 초기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요소수의 가격안정화가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시장이 예상한 것이 아닌가 하고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특히 휴켐스의 경우 요소수의 시장점유율이 크지 않지만 상당한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현재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고 기존 고객사에 우선하여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휴켐스의 입장에서는 당분간 적당히 운영하던 생산시설을 풀가동하게되니 4분기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직 사도 늦지 않았을까?
중국발 요소수급비상에 정부가 관계부처회의를 통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요소수 부족으로 인해 트럭들이 운행을 하지 못하면 물류대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가장 먼저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중국측의 외교라인을 총 가동하여 중국정부의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또한 요소수 품귀현상의 장기화를 대비하여 러시아 등 다른 국가로부터 요소를 수입하는 방안도 업계와 함께 검토중이라고하니 과감한 투자는 지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뿐만아니라 환경부가 매점매석을 비롯한 불공정거래 행위를 막기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등 업계와 공동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기업들과 정부의 발빠른 대처로 요소수의 공급이 안정적으로 돌아와서 물류대란이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