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질문의 역할이 중요하다.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학습내용을 익히게 되기 때문이다. 라파엘의 질문-대답 관계는 학습 활동을 함에 있어서 다양한 질문을 생성할 수 있는 전략이다. 이는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텍스트 안에서 질문 만들기 : ‘바로 거기에’
질문 답이 텍스트의 한 문장 안에 담겨 있어서 글의 구조를 따지지 않더라고 답할 수 있는 질문을 말한다. 사람, 장소, 대상, 사건에 대한 설명과 관련된 사실적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육하원칙에 따른 질문), 낱말과 구의 의미를 묻는 질문, 글의 핵심어를 묻는 질문이 이에 해당한다.
예) 언제, 어디에서 일어난 사건에 관한 기사일까?
예) 이 글의 핵심어는?
예) 주인공의 꿈은 무엇인가?
텍스트 안에서 질문 만들기 : '생각하고 탐색하기'
질문 답이 텍스트의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서 텍스트의 여러 부분들을 결합해야 답할 수 있는 질문을 말한다. 저자가 말하려는 바, 즉 주장을 묻는 질문, 주장에 대한 근거/이유를 묻는 질문 등이 이에 해당한다.
예) 이 글을 요약한다면?
예) 이 글은 무엇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가?
예) 설명을 위해 어떤 근거/예를 제시하고 있지?
예) 이것들(이 사람들) 사이의 차이점/공통점은 무엇인가?
나에게서 질문 만들기 : ‘저자와 나 사이의 질문’
나의 선행지식/경험과 텍스트 안의 근거 증거를 함께 활용해야 답할 수 있는 유형의 질문이다. 따라서 추론적 사고 (inferential thinking)를 통해서만 답할 수 있으며 답이 명시적으로 주어지지 않아 행간을 읽어야 답할 수 있는 유형의 질문이다.
예) 이 근거로부터 그런 주장이 나올 수 있을까?
예) 이 그림/사진/그래프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가?
예) [소설 등에서] 저자는 왜 이렇게 결론지었을까?
예) 이 근거들은 실제로 참일까?
예) 왜 저자는 이 문제에 관심을 가졌을까?
예) 이 글의 주인공은 어떤 사람인가?(성격 등)
예) 차라리 이것이 더 낫지 않은가?
나에게서 질문 만들기 : ‘나 자신에게 질문’
텍스트를 읽지 않았더라도 답할 수 있으며, 반드시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사용해야만 답할 수 있는 유형의 질문이다. <유형 3> ‘저자와 나 사이의 질문’과 마찬가지로 추론적 사고를 통해서만 답할 수 있는 질문이다.
예) 왜 ~한 것이 문제가 될까? 예) ~한 문제에 대한 나의 생각/의견은?
예) ~한 문제에 대한 나의 대안/해결책은 있나요?
예) 나와 ~한 문제/상황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예) 만약 내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한 상황에 놓이면 나는 어떤 행동을 할까? 나라면 어떻게 할까?
라파엘의 질문-대답 관계를 통해 질문을 만들고 대답하게 할 수도 있지만, 대답을 제시해주고 직접 질문을 만들어보게 하는 방법도 좋은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