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후기 / / 2022. 7. 24. 10:08

최은영의 밝은 밤 독후감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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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는 최은영의 '밝은 밤'을 올해의 도서로 선정하고 전국독후감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모전참여를 위한 밝은밤의 독후감 줄거리를 알려드릴게요.

밝은 밤 표지
최은영 장편소설, 밝은 밤

 

2022년 구미시 전국독후감공모전

구미시에서는 2022년 올해의 책으로 최은영 작가의 '밝은 밤'을 선정했습니다. 공모전 수상자가 78명이나 될 정도로 규모가 커서 이번 기회에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상은 100만원, 장려상은 20만원이고 7.11일(월)부터 9.5(월)까지 접수를 받습니다.

 

2022년 구미시 독후감 공모전 자세히 알아보기

 

 

최은영 작가의 '밝은 밤'

간단소개

최은영 작가의 '밝은 밤'은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344쪽의 장편소설입니다. 작품 내에서 가족과 시대적 묘사는 서정적이고 상상하기 좋은 감성넘치는 문장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가부장적인 우리 사회에서 고통받았던 어머니들의 힘들었던 삶과 어머니를 힘들게하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비춰줍니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들이 가족을 돌보지 않는 모습에 딸들은 분노하지만, 이 딸들이 어머니가 되면 가족을 위해 가부장적인 사회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어머니이자 여성이 됩니다. 아버지들의 가부장적인 모습에 분노하고 어머니의 희생에 공감하고 슬퍼할 수 있는 소설입니다. 모녀갈등을 다루는 과정에서 엄마와 나의 갈등, 외할머니와 엄마의 갈등, 5대째 이어지는 모녀간의 갈등을 최은영 작가 특유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공감넘치게 구성했습니다.

 

밝은 밤은 지연이 20년만에 외할머니를 만나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외할머니는 고조할머니, 증조할머니의 이야기를 지연에게 해주면서 현재와 과거를 자연스럽게 오갑니다. 과거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현재의 시간은 머물러 있으니 결국 과거와 현재가 만나면서 이 소설은 마무리 됩니다.

 

증조할머니를 증조모라고 호칭하면서 조상들과 거리를 유지하던 이 소설은, 갈등을 하나씩 해결해 나갔습니다. 소설의 말미에서는 엄마와 할머니로 호칭이 바뀌고 할머니와 카카오톡을 주고받으며 찐 가족이 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 소설은 끝이 납니다.

 

줄거리

직장 때문에 희령으로 이사를 온 지연은 20년만에 외할머니를 만납니다. 엄마는 지연의 결혼식에 외할머니를 초대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지연은 외할머니가 낯설은 모양입니다. 희령에 외할머니가 계셔서 찾아뵈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지연은 희령으로 이사간지 2달만에 외할머니를 찾아갑니다.

 

희령은 강원도 속초 인근의 가상의 도시입니다. 증조모와 할머니가 살아오던 곳, 그리고 엄마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살던 곳입니다. 지연은 10살 때 희령에서 열흘간 할머니와 지냈을 뿐 그 이후로는 희령이나 할머니와의 교류가 전혀 없었죠.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전개

멀게만 느껴지고 어색하게만 느껴지던 지연과 외할머니는 지연에게 증조할머니 이야기를 하면서 이 소설은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100년 전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희령에서 찍은 증조모와 새비아주머니의 사진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독자들은 과거에서 현실로 옮겨오기도 합니다.

 

증조모의 이야기

백정의 딸이었던 증조모는 평민이었던 증조부 희주의 도움으로 개성으로 이사를 갑니다. 이 때 병든 고조모를 고향에 두고 가죠. 고조모가 증조모의 치마자락을 붙잡으며 가지말라고 하지만 18살의 증조모는 어머니를 돌볼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기래기래, 가라 내레 다음 생에는 니 딸로 태어날테니 그 때 만나자" 증조모가 개성으로 떠나고 열흘이 채 지나지 않아 고조모의 부의 소식이 들리지만 증조모는 고조모를 묻어주지조차 못합니다. 대신 새비아비가 고조모를 묻어주고 개성으로 넘어옵니다.

 

새비아비는 이 소설에서 유일하게 가정에 충실한 남자입니다.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어머니들의 아픔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인지 새비아비는 100쪽이 넘어가기전에 사고로 죽어서 퇴장합니다.

 

아버지 없이 커온 외동딸들

6.25전쟁이 개전되자 증조모와 외동딸인 할머니는 서울 삼촌집으로, 서울 삼촌집에서 다시 대구로 피난을 갑니다. 안타깝게도 증조부는 징집되고 여자들만 남아서 대구에서 피난생활을 이어갑니다. 증조부가 있어도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 셈인 것이죠. 같이 대구에서 피난생활을 하던 새비네도 아버지 없이 외동딸을 키웁니다.

 

증조모와 할머니는 희령으로

전쟁이 끝나자 가족들은 현재의 지연과 할머니가 살고 있는 희령으로 이사갑니다. 개성에서 부터 동고동락하던 새비네와는 작별을 하고 편지를 주고 받습니다. 할머니는 희령에서 할아버지를 만나고 엄마를 낳지만, 엄마가 돌이 채 되기 전에 할아버지는 속초로 떠납니다. 전쟁 중에 죽은줄만 알았던 전 처가 살아있음을 확인한 것이죠. 엄마는 할아버지의 호적에 들어가지만 할머니는 엄마를 키웁니다. 부모가 아니어서 은행계좌 하나도 못만들어주는 엄마가 된 것이죠.

 

지밖에 모르는 할아버지와 증조부

여기서 충격적이었던 것은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중혼사실을 숨기고 결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증조부는 이를 알고 결혼을 허락했죠. 할아버지도 증조부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남들에게 베풀고 술사기를 좋아하는 호탕한 사람이었습니다. 할머니보다도 다른사람들에게 술을 사고 우쭈쭈 받는 것이 좋은 남자였죠. 할머니는 홀로 힘들게 엄마를 키웠지만 엄마가 돌이 지나기도 전에 할아버지는 전 처의 생존사실을 알고 전 처에게 떠납니다.

 

이렇게 상처받았던 할머니에게 증조부는 나쁜 말을 쏟아 붓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증조부에게 나가 죽으라며 저주를 퍼붓습니다. 그리고 증조부는 2달 뒤에 시내버스에 치여 죽습니다.

 

할머니와 희주의 만남

희주는 새비네 가족의 외동딸입니다. 대구에서 공부를 잘 해서 수석으로 서울에 좋은 대학에 입학합니다. 하지만 새비어마이는 아픈 사실도 숨긴 채 희주를 공부시키고 희주가 서울로 떠난지 얼마되지 않아 병이 심해져 죽게됩니다. 그리고 희주는 독일로 유학을 떠나서 50년간 독일에서 살게 되죠.

 

희주와 할머니는 서로 연락을 할 수 없어 만날 수 없었는데 이 소설의 말미에서 지연이 희주에게 이메일을 보내면서 희주와 할머니가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먹했던 지연과 할머니가 많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고 외동딸들의 상처는 이렇게 아물어가며 어두웠던 밤이 밝은 밤으로 바뀌며 소설은 마무리 됩니다. 

 

인물간의 갈등

이 소설에서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갈등을 겪고 있는 모-녀입니다. 엄마와 딸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갈등들을 등장인물의 성격에 따라 담아냈습니다. 증조모인 18살 삼천이는 병든 고조모를 고향으로 두고 개성으로 떠나면서 모녀갈등을 겪게되고, 엄마 미선은 할머니 영옥의 말에 순응하며 자라지만 20살이 되고는 서울로 떠나버리면서 할머니와 연락을 끊어버립니다. '나' 지연도 마찬가지로 엄마와 갈등을 겪습니다. 가부장적인 시댁에 순응하며 명절에 친정도 가지 못하는 엄마와 이를 못마땅해하는 지연. 지연은 이런 답답한 엄마를 죽은 언니를 언급하며 쏘아붙입니다. 엄마는 두 대, 세 대 맞을 것 한대만 맞으면 되는데 왜 그러냐며 지연을 다그칩니다. 지연은 이런 답답함을 지우에게 얘기하고 공감을 받습니다. 

 

증조부, 할아버지, 아버지, 남편도 갈등에 일조하며 잠시 등장하지만 이들은 쓰레기남편의 총 종류들을 보여주며 어머니들의 힘들었던 삶을 부각시켜줍니다.

 

 

등장인물 요약

  • 고조모 : 증조모가 개성으로 떠나자 열흘도 안돼 고향에서 죽습니다.
  • 증조모(삼천이) : 병든 어머니를 두고 18살 삼천이는 개성으로 떠납니다. 18살 밖에 안되는 딸은 엄마를 돌볼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고조모가 돌아가시고 평생 후회를 하고 가부장적인 증조부에게 억압받으며 외동딸 할머니를 키웁니다.
  • 할머니(영옥) : 개성에서 태어나 대구로 피난을 가며 청소년기를 대구에서 보냅니다. 남편이 재혼인 것도 모른 채 결혼을 했다가 전쟁통에 죽은줄만 알았던 남편의 전 처가 살아돌아오자 남편을 뺏깁니다. 외동딸인 엄마를 남편에게 뺏길 번도 했지만 하지만 엄마는 남편의 호적에 올라가 있어 외동딸의 저축통장조차 만들어주지 못합니다. 
  • 엄마(미선) : 할머니 말을 잘 듣고 자랐지만 성인이 되자 할머니를 두고 서울로 갑니다. 외동딸인 지연의 결혼식에도 할머니를 부르지 않을 정도로 거리를 두고 살아옵니다. 명절 때는 종손인 아빠 때문에 할머니가 있는 희령에도 잘 가지 못한채 힘들게 살아온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 나(지연) :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하게 됩니다. 이 소설의 여자들은 죄다 남편복이 없습니다. 다 쓰레기 같은 놈들만 만납니다. 가부장적인 사회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엄마가 너무 답답하고 내 편이 아닌 전남편 편을 들어주는 지연에게 공감해주지 않는 엄마와 아빠가 너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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