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뜻해지면서 야외활동이 많아지면 그만큼 외상 입을 확률도 높아진다. 활동이 많아지는 것은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생명체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벌에 쏘였을 때, 뱀에 물렸을 때의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벌에 쏘였을 때
벌에 쏘이면 보통은 쏘인 자리가 아프고 붓는 정도지만 만약 벌독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호흡곤란, 의식장애 등의 증상과 함께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벌독에는 여러 단백질 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잘 일으킨다. 벌에 쏘이면 대부분 피부 두드러기가 나타나지만 심하면 저혈압, 의식불명, 천식발작, 호흡곤란, 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벌 가운데 가장 흔한 벌독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꿀벌, 말벌, 그리고 땅벌인데 이중 복부에 노란 줄무늬가 있는 땅벌은 땅속이나 썩은 나무에 집을 짓고 살기 때문에 벌초할 때 무심코 건드리기 쉬운 만큼 주의해야 한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 화장품, 요란한 색깔의 옷을 피하고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벌이 놀래지 않도록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낮은 자세를 취한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꽃밭, 과수원, 쓰레기장 등 벌이 많은 장소의 출입을 삼간다. 야외에선 언제나 양말과 운동화를 착용하고 몸에 맞는 옷을 입되 원색의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벌에 쏘였다면 핀셋을 사용하거나 신용카드 등으로 밀어서 벌침이 빠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쏘인 부위에 찬물 찜질을 하여 통증을 완화시킨다. 벌침을 제거할 때에는 독낭을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뱀에 물렸을 때
우리나라에는 약 14종의 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 중에서 독을 가진 뱀은 살모사, 까치 살모사, 불독사의 3종류에 불과하다. 뱀독에는 신경계를 마비시켜 호흡곤란으로 사망하게 하는 신경독과 혈액과 혈관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혈액독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뱀은 대부분 혈액독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뱀처럼 혈액 독을 가진 뱀에게 물린 경우 급격하게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없다. 또한 20~30분 이내로 병원에 이송이 가능할 경우 아래와 같이 일반적인 처치만 행하여도 된다.
-환자를 안정시키고 최대한 움직이지 않게 한다.
-상처 부위를 절대 절개하지 않는다.
-상처부위를 비눗물로 깨끗이 씻는다.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한다.
-반지나 시계 등 부어오르면서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는 물건을 제거한다.
-물린 부위의 위쪽 즉 심장 쪽에서 가까운 신체부위를 폭 5cm이상의 넓은 천으로 압박하거나 약하게 묶어준다. 너무 꽉 조일 경우 피가 통하지 않아 2차적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뱀에 물린 부위를 보고 독사 여부를 판단할 수도 있다. 독이 없는 뱀은 말발굽모양의 물린 자국을 보이는 반면, 독사는 말발굽모양의 물린 자국 앞쪽에 두 개의 뚜렷한 잇자국을 남긴다.
뱀에 물린 후 나타나는 증상으로도 독사교상 여부를 의심할 수 있다. 두통, 복통, 구토증상이 나타나며 물린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고, 붓고 멍이 들거나 피가 멎지 않는다면 독사에 물렸다고 확신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독사에 물린 뒤 일반적으로 한 시간 이내에 나타난다. 상처부위 부종은 물린 뒤 수분 내에 나타나며, 30분 이내에 부종이 나타나지 않으면 독이 주입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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