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점차 높아지는 6월부터 장기간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병원성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진다. 이런 이유로 장마가 시작되면 물이나 음식을 통해 발생하는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이 증가한다.
비브리오패혈증
비브리오 패혈증은 매년 5~6월경에 발생하기 시작하며, 8~9월에 가장 많이 일어나고, 주로 어패류 섭취 또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
주로 장염비브리오에 오염된 어패류, 해산물 세척을 충분히 하지 않거나 완전히 익히지 않고 섭취했을 경우 또는 어패류, 해산물 조리과정 중 오염된 조리도구, 손 등에 의해 2차 감염되어 발생한다. 만성 간질환자, 당뇨환자, 알코올 중독자, 부신피질 호르몬제나 항암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 등은 비브리오 패혈증에 더 취약하다.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걸리면 치사율이 30~50%에 달한다.
보통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은 증상이 나타난 지 24시간 이내에 발진, 부종 등 피부 병변이 생기며 수포가 형성되기도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 및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먹기,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하지 않기, 바닷물과 접촉 시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 씻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여야 한다.
A형 간염
A형 간염도 여름철에 자주 나타나는 질환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생한다. 오염된 음식물이나 식수를 통해 쉽게 감염될 수 있다. A형 간염은 위생 수준이 낮은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발병해 ‘후진국 병’으로 불리지만,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28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피로감 등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눈의 흰자가 노랗게 변하거나 암갈색 소변이 나오고, 오른쪽 복부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A형 간염은 대부분 자연치유가 되지만, 일부에서 간부전 등 심각한 간 기능 손상이 진행하여 위험해질 수 있다. 심하면 ‘전격성 간염’(심한 간 손상으로 인해 간성뇌증으로 진행되는 질환)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A형 간염은 전염성이 높지만 치사율은 낮은 편이다. 고단백질 위주로 먹고 간에 ‘휴식’을 주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쉽게 회복된다.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되거나 구토로 탈수 증상이 나타나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백신을 맞으면 A형 간염을 95% 이상 예방할 수 있다. 접종 대상은 12~23개월 영아와 A형 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모든 성인이다. 최근 2주 안에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한 적이 있다면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A형 간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음식은 충분히 익히고 병과 캔에 들지 않은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요리 전, 식사 전, 용변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기 등 위생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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