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적절한 예방대책 수립을 위해서는 감염성 질환에서 임상증상을 일으키는 원인균을 알아내는 것은 중요하다. 급성 감염병 설사의 원인균을 예상하고 관리법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원인균 예상하기
문제를 인지한 이후 원인균주 동정을 위한 배양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3~5일의 시간이 추가로 필요하기에, 가장 가능성이 높은 원인 균들을 우선 예상하는 것은 감염병 관리 현장에 있어 유용하다. 이에 설사 기전과 임상증상에 따라 원인 균주들을 예측하면 다음과 같다.
장내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가에 따라 크게 염증성 및 비염증성 기전으로 대분할 수 있다. 염증성 반응은 주로 세균류 (bacteria) 감염일 때 나타나는데, 살모넬라나 시겔라처럼 장을 침투하거나, 장출혈성대장균처럼 장세포 독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반면 비염증성 반응은 주로 바이러스 (virus) 감염일 때 나타나며, 콜레라처럼 장관 운동을 촉진하는 독성을 생성하여 설사가 생기는 경우도 이에 포함된다.
또한 감염성 설사의 임상 증상에 따라 수양성 설사, 점액성 설사, 지속적 설사로 대분하여서 원인균들을 예상할 수 있다. 수양성 설사일 경우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점액성 설사인 경우는 박테리아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그리고 14일 이상 지속되는 설사는 원생동물이나 기생충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한편 발생 기전에 따라서 잠복기 및 임상증상도 관련되어 있다. 만약 경구로 감염되기 전에 외부에서 균이 증식하며 이미 만들어진 장독소가 임상증상을 일으킨 것이라면, 잠복기는 상대적으로 짧아서 1~6시간 정도에서 나타나며, 임상증상도 위장과 관련한 구역, 구토 등이 주로 동반되고, 회복시간도 짧다. 반면 장관 내에 들어와서 증식을 시작하여 임상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라면 잠복기는 상대적으로 길어서 짧아도 12시간 이상이 걸리며, 임상증상도 소장 및 대장과 관련한 설사, 혈변이 나오고 염증반응에 따라 열과 복통을 호소한다. 회복기간도 수일이 걸린다.
감염성 설사 환자 관리
식수, 식품매개감염병은 대부분 분변으로 감염균을 배출하기 때문에, 설사 등의 위장관계 배설물이 나온 시점부터 감염력을 가진다. 다시 말해서 잠복기에는 감염력이 없으며, 임상증상이 시작된 다음부터 감염력을 가지기 때문에, 이 시간 간격에 적절한 격리조치를 한다면 가장 효과적인 환자관리가 되는 것이다. 또한 격리 해제도 환자 분변에서 균 배출이 없음을 확인하는 기준에 따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론적 배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 격리만으로는 감염병을 완전히 관리하기 어려운 것은 감염자 중 임상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당사자는 건강인과 같은 신체 상태이면서, 분변으로 균을 배출하는 보균자들을 적극 찾아내고 적절한 치료를 하여 감염력을 없애는 것이 핵심 목표이다.
예방관리
감염성 설사가 유행하지 않도록 하려면 다음 3가지 예방관리 대책이 있다.
첫째, 위생적인 식수 및 식품 공급이다. 식수는 상수도사업을 통해, 식품은 위생처리과정을 거쳐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안전하게 제공토록 사회 인프라를 구축 운영하는 것이다.
둘째, 손씻기를 포함한 개인위생관리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영유아 설사환자에 있어서는 보호자의 손 씻기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셋째, 적절한 백신의 개발과 접종사업이다. 감염성 설사는 분변-구강의 감염경로를 거치므로, 손 씻기와 함께 환자 격리만으로도 큰 효과를 거두지만 로타바이러스처럼 무증상 보균자가 많은 경우는 백신을 개발하여 접종하는 것도 비용 대비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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