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공부 / / 2021. 6. 26. 09:45

가벼운 대화 목적의 영어공부 작은 팁 : 2. 체득(體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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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에서는 제가 왜 영어공부를 시작하게 됐는지, 그리고 가벼운 대화 목적의 영어공부를 하려면 어떤 큰 그림을 그리고 어떤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봤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체득(體得)에 대해서 이야기해볼 거예요. 말 그대로 몸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죠.

 

그리고 복습 차원에서 요약하자면 아래 3가지가 앞선 포스팅의 주요 내용일거에요 ^^ 글 하단에 링크가 있으니 따라가서 한 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1. 목표는 신생아를 벗어난 5살 아이의 눈높이

2. 매일매일 꾸준하게

3. 못하더라도 자신감 넘치게!


 

1. 영어식 어순 체득(體得)하기

언어는 말 그대로 몸으로 익혀야 돼요. 머리로 하면 반응이 늦어요. 

 

절. 대.로. 머릿속에서 (( 한국말  >>  영어 ))  번역하면 안돼요

 

두 언어는 완전히 다른 언어이며 영어는 영어고 한국어는 한국어예요. 언어 구사자의 사고방식, 언어의 구조 등등 모든 게 전혀 다른 언어거든요. 언어에는 그 나라의 문화가 서려있고 같은 말을 쓰더라도 나라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면 또 다르게 인지될 수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주제에서 벗어나면 안 되니까 ^^; 마저 설명을 계속할게요

 

아무튼 물론 영어를 체득한다는 것이 어려운 거 알지만... 중요합니다. 저도 처음에 저게 무슨 멍멍이 소리야?? 이게 가능해??라고 했지만, 지금은 그래도 좀 됩니다. 그리고 매번 한국말에서 영어로 번역하는 습관을 들이면 생각하면서 말하게 되고 말이 한 박자 느려지게 되죠. 그럼 대화의 맥이 끊어지게 되고요

 

 

2. 영어식 어순은 S+V+O/C 등등등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계실 거예요.

 

영어식 어순은 주어(S) + 동사(V) + 말하고자 하는 것

한국어의 어순은 주어(S) + 말하고자 하는 것(O/C 등등) + 동사(V)

 

이 차이를 아는 것이 가장 핵심이고 머릿속에 박혀있어야 되고 몸에 베여있어야 되는 거예요. 우리의 목적은 이것을 체득하는 것입니다. 이게 된다면 가벼운 대화 하는 정도에는 무리 없을 거예요. 대신, 우리가 바라는 가벼운 대화가 어려운 만큼 그만큼 쉽지 않다는 거죠. 학교 다닐 때 영어 선생님이 말씀해주셨죠. 문장의 구문분석을 해야 하고 주어 동사 뒤에 따라오는 것들은 목적어, 보어, 관계대명사 등등 여러 가지가 있고 우리는 이것을 공부해야 한다고요. 이게 무슨 소용이에요. 우리는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만 잘 전달하면 돼요. 문법 좀 틀려도 되거든요.

 

예를 들어볼까요?

 

나는 빵을 먹었다

→ 나는 먹었다 빵을

→ I had some bread

간단하죠?

 

그럼 문장에 조금 더 많은 양을 담아볼까요?

 

나는 옆집에 사는 친구가 구운 빵을 먹었다.

→ 나는 먹었다. 빵을. 내 친구가 구운. 그 친구는 옆집에 산다.

→ I had some bread baked by my friend who lives next door.

 

천지개벽이죠. 완전 역순 ㅋㅋㅋ 근데 이거를 한국어 -> 영어로 하면 머리 깨지죠..ㅋㅋㅋ 그래서 이런 영어식 표현에 익숙해지라는 겁니다.

 

한국어를 거쳐서 저 말이 나오는 게 아니고

나는 했다 무엇을 // 그 무엇이 어떤 거냐면 이런 건데 // 그 어떤 거는 또 이런 거다. // 이런 거는 그리고 또 저런 거지.

저는 이렇게 단계적으로 역순으로 생각하면 쉽더라고요

 

그럼 좀 더 쉽게 해 볼까요?

아까 들어본 예시를 보면 관계대명사들이 있는데요, 복잡하죠.

 

I had some breads (which is) baked by my friend who lives next door

 

처음에는 물론 이런 문장 만들기 어려워요

그럼 문장을 3개로 쪼개면 되죠

I had some bread and a friend of mine baked it for me and she lives next door.

우선 빵을 먹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으니까 빵을 먹었다. 그 빵은? 누가 구워줬는데, 그 누구는? 옆집에 산다.

이게 익숙해지면 관계대명사를 쓰면서 문장을 줄여나가면 됩니다.

 

한국말을 할 때도 의식적으로 주어 + 동사 + 말하고자 하는 것 이렇게 하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만, 참.. 로봇 같죠? 그래서 다들 하는 말이 영어뇌랑 한국어 뇌랑 쪼개서 따로 쓰라고들 많이 하거든요. 한국말을 안 쓰면 습득의 속도가 높아집니다. 뇌를 반씩 쪼개서 쓰던걸 영어에 몰빵하거든요

 

조금 더 얘기해볼까요? 수동태라는 게 표현이.. 주어가 당해진다고 해야 되나? 굉장히 많이 쓰는 표현법이고 너무 당연시한 영어식 표현법이에요

 

the book is written by him

he wrote the book

 

위에 두 문장은 같은 의미지만(물론 어감은 다름) 한국어에는 두 번째로만 사용하죠? 물론 첫 번째로도 말이 되죠. 근데 저 표현법은 국어에는 없는 표현이고 영어식 표현이라고 배워 온 표현이잖아요. 그래서 일상 대화할 때는 그 책 그 사람이 썼잖아?라고 하지 그 책 그 사람에 의해 쓰였잖아?라고 안 하죠. 근데 영어에서는 어떤 부분을 더 두드러지게 말하고 싶으냐에 따라서 수동이냐 능동이냐가 바뀌어요.

 

그 책이 내 말의 중심이 되면 The book is written by him이라고 할 것이고, 그 사람이 책을 쓴 게 중심이 되면 He wrote the book이라고 할 거예요. 뭐 이거야 그냥 한국어처럼 능동으로만 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래 문장을 볼게요

 

 

I read a book (which is) written by him

 

수동태의 표현이 익숙해지면 이런 문장을 읽거나 말하기 편해져요. 영어식 표현의 키(Key)라고 할까? ㅎㅎㅎ

 

그리고 연습은 '영어일기' 써보시면 정말 정말 좋아요. 쓰는 게 무슨 소용이냐? 할 수도 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일기 쓰고 캐네디언 한분이 제 일기 고쳐주시면서 많이 늘었거든요. 그리고 글을 쓰게 되면 문법이라던지 시제라던지 문장을 쓰면서 말할 때보다는 생각을 하면서 쓰게 되죠. 그럼 이상한 부분이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구글을 찾든 문법책을 찾아보던 알아보게 되고 올바르게 쓰려고 노력하죠. 그리고 더 중요한 거는 이렇게 연습하다 보면 영어를 말할 때 내가 올바르지 않은 문장을 말하고 있구나 라는 거를 은연중에 깨닫게 되고 그 깨달음이 반복되면 그 실수는 안 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말하는 건 상대방이 내가 말하는 것을 인내하고 기다려줘야 하지만 글 쓰는 건 나 혼자 인내하고 찾아보고 쓰면 되니까요.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죠 ^^

 

이번 포스팅에서는 체득에 대해서 설명해봤어요. 간단한 대화가 목적이라면 영어식 어순에 익숙해져야 하고, 이 영어식 어순이 체득이 되어야 해요. 다들 한국말이랑 영어랑 어순이 다른 건 다 알고 계시죠? 평소에 생각할 때, 그리고 영어로 표현을 할때, 주어와 동사를 먼저 말하고 그다음에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얘기를 한다면 그래도 조금 쉽게 연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올바르게 말하기 : 발음 편을 써볼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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